저는 그림을 오랫동안 그렸지만 그리는 것을 잘 못 합니다..

그대신 찢고, 자르고, 붙이고, 떨어뜨리고, 부수는, 좀  전위적인 냄새가 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.

제가 일 했던 분야도 프레타포테라는 기성복이 아닌  오뜨꾸뛰르 라는 맞춤복이었기에

자세하게 그리는것 보다는 자세하게 옷에 직접적으로 표현하는

훈련을 해왔기 때문(그림을 못그리는 핑계) 이라고 스스로 위안삼고 있습니다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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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의 일상이었던 일을 그만둔 후

제가 스스로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하여

모든것을 잊으려 노력하며

지내 왔었습니다..

패션채널, 패션잡지, 모든 패션에 대한 소식들과

심지어 옛 동료들 까지도 연락을 하지 않고... 바보..

몸이 회복되면서 마음도 회복되듯이

한달전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제가 만들었던 것들을

다시보기 시작하고 그 중에 버렸다고

생각했던 것들이 부분 부분 남아있네요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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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.................위에 것은 옛 북미 인디언과 70년 히피를 주제삼아  그린것입니다...........................  


            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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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두 아시다시피  패션시즌은   보통 봄, 가을로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사용자 삽입 이미지
 

나뉘는데  가을시즌을 준비하려면 봄 콜렉션이

끝난 다음 약간의 휴식을 갖고

바로 가을/겨울 시즌의 준비로 들어갑니다.

먼저 미팅을 통해 전반적인 세계패션의 흐름과

유행에 대한 토의 끝에 주제를 정하고

그 주제에 맞는 리서치에  

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습니다.

그리고 주제의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곳이면

어디든 가기도 하는데 저의 경우에는

도서관의 자료도 좋지만

각종의 뮤지움에서 얻는 영감이야 말로

귀하게 쓰여졌던 것 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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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..........평면도도 그려야하고, 샘플천도 골라야하고, 간단하게 설명도 해야하고,  디테일도 그려야하고.............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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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 그 과정 중 주제에 맞게끔 천을 창작 해야하는데
       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다른 천끼리 섞기도 하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비즈도 수없이 달아야 하고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새로운 무늬도 만들어내야 하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수만가지의 별별 재료로
 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 머리를 짜고 또 짜내야합니다..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  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나름대로의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 고통은 있지않나 싶습니다..

오늘은 여기까지,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^^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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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이야기를 다시 할 수 있으리라 생각지 못햇지만... 하네요.

그러고 보니 블로그가 확실하게

저의 믿음직한 친구가 되어 가는것 같아
 
기분좋은 일이라 여겨지기까지 하는데요..^^

다음 기회에 생각날 때마다

종종 저의 이야기를 이어 가겠습니다..



몽골산 앙골라 양털과 레이스의 조화 
 T-Shirt 의 변형
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
Creative Commons Licens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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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BlogIcon 버그니? 2008/01/11 11:13 Address Modify/Delete Reply

    파타스틱한 스케치네요~
    무엇을 만든다는것은 정말 힘든일임을 공감합니다. 파이팅! 입니다.

    • BlogIcon 심플 2008/01/12 01:02 Address Modify/Delete

      감사합니다~
      힘들지 않은 과정들이 없겠으나 얼마나 즐기느냐도 관건인것 같습니다^^

  2. BlogIcon 달빛 그림자 2008/01/11 11:18 Address Modify/Delete Reply

    사시사철 남녀 구분 없이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동네에 산 덕분에
    패션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는 저에게는 공부가 되는 포스트로군요 :)

    •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/01/11 20:39 Address Modify/Delete

      헤헤헤.. 저도 앞으론 도움될지도 몰라요~
      보그 파워블로거에 뽑혔거든요^^

    • BlogIcon 심플 2008/01/12 01:12 Address Modify/Delete

      하하 아주 편안하게 들리는데요^^
      착용후 편안함도 패션이 추구하는 부분이니까요 하하
      달빛 그림자님은 포스트의 내용이나 필명에서 오는 묘한 분위기가 있어요^^

  3. BlogIcon 이니스티아 2008/01/11 19:22 Address Modify/Delete Reply

    저도..요런얘기는 사실 처음얘기하지만..ㅠ
    일을 포기하고. 새롭게 다른일을 시작하게 될때..
    상당한 마음의 부담이 와서.. 제대로 뭐를 못하겠더라구요..

    근 3년~4년을 (물론 군2년을 제외하고) 뭐를 어떻게 해야할지.
    완전한 공황에 빠져있었고... 그때 저말고 부모님이 많이 마음 상해계셨는데.
    작년에 수능 다시보고. 새롭게 시작한다고 올해 이러고 있답니다.^^

    저두 아팠던 예전생각이 나서.맘이 안타까웠는데..^^
    심플님두 힘내세요~~~~^^

    • BlogIcon 심플 2008/01/12 01:24 Address Modify/Delete

      지금은 많~이 괜찮아져서 이런글도 쓸수 있는건데 자꾸 예전 이야기로 돌아가면 글내용이 이따구로 되네요^^
      이니스티아님도 힘내세요~~~~~

  4. 2008/01/11 20:38 Address Modify/Delete Reply

    비밀댓글 입니다

  5.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/01/11 20:39 Address Modify/Delete Reply

    심플님, 그림이 어쩐지 너무 눈아프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큰그림이었군요!!
    ^^
    참..저 보그 붙었어요..;; 기대도 안했는데... 심플님이 되셔야 되는데....ㅠㅠㅠ

    • BlogIcon 심플 2008/01/12 01:27 Address Modify/Delete

      아~ 정말,정말요?
      축하해요^^
      포스트의 내용이 더욱 다채로워지겠네요^^
      축하하고 힘내세요~~~~~~

  6. BlogIcon Zet 2008/01/11 21:03 Address Modify/Delete Reply

    음 그렇군요. 패션에 조예가 깊으신것 같아요. 하나 배웠습니다.

  7. BlogIcon 라라 윈 2008/01/12 04:06 Address Modify/Delete Reply

    창작의 길이 참 고된 것 같습니다.
    아이디어를 쥐어짜는 것도 괴롭고, 무언가가 떠오르면 그것을 실체화 시키기 위해 몸을 부단히 움직여야 하고 머릿속의 것이 정확히 나타나지지 않으면 그 과정을 계속 반복해야 하고...ㅠㅠ
    하지만 그런 산고덕에 결과물이 더 빛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.. ^^

    전, 서양화 전공했어요... 심플님의 작업이야기를 들으니.. 한참 작업할때 생각이 나서.. ^^;;;

    • BlogIcon 심플 2008/01/12 04:18 Address Modify/Delete

      아~ 그러시군요^^
      예술계통의 분들은 그저 눈만 봐도 뭔가 있는것 같아 반갑습니다^^ 아- 눈을 볼 수가 없네요 ㅎㅎ
      지금은 그쪽이랑 한참 멀어졌지만.. 현실 적응 중입니다 하하

  8. BlogIcon mepay 2008/01/12 07:36 Address Modify/Delete Reply

    제몸에 딱 맞는.. 몽골산 앙골라 양털산 레이쓰가 달린 "원피스" 하나 부탁합니다.
    키 180 , 몸무게 85kg, 머리 댑따 큼, 배는 뽈롱 텨 나왔음, 허벅지 굴금, 가슴에 터럭남,

    이쁘게 만들어주세요..^^

    • BlogIcon 심플 2008/01/12 08:00 Address Modify/Delete

      주문하시는 원피스는 머리크기를 요하지 않습니다ㅋㅋㅋ 허리둘레가 만만치 않으시니 넉넉하게 만들겠습니다.
      저의 블로그 첫 고객이시니 공짜로 해드리고 배송료도 제가 부담 하겠습니다.
      아- 그리고 저를 감동시키신 상으로 금송아지를 보내드리오니 필요할때 가차없이 팔아쓰시기 바랍니다!!

      머리와 배가 저의 이상형에 근접하는군요^^ㅋㅋㅋ

    • BlogIcon mepay 2008/01/12 08:12 Address Modify/Delete

      금송아지 보내실때..곱창을 꼭 필히 기필코 동봉하셔야 합니다..
      곱창빠진 소는 창자없는 붕어빵과 똑같습니다..

      근데 곱창도 금으로 되있슴까?

    • BlogIcon 심플 2008/01/12 08:23 Address Modify/Delete

      하하 금곱창을 빼고 드리려 했더니...
      하여간 예삿분은 아니시군요(눈흘김)ㅋㅋㅋ

  9. BlogIcon Deborah 2008/01/12 10:42 Address Modify/Delete Reply

    멋집니다. 다른 블로그에 아이디가 보여서 들렸습니다.
    예술을 하시는 분이시군요. 멋진 작품이 완성 될때의 그 희열은 아무도 모르죠.
    ^^ 잘 감상 했습니다.^^

    • BlogIcon 심플 2008/01/12 10:49 Address Modify/Delete

      안녕하세요~
    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^^
      자주 들러주십시요 꾸벅ㅎㅎ

  10. BlogIcon 에코♡ 2008/01/12 22:26 Address Modify/Delete Reply

    히피를 주제로 한 그림 정말 우왕ㅋ굳ㅋ 킹왕짱이에요~
    정말 멋있으세요^^
    전 그림을 그리면 꼭 발로 그려놓은것 같은데^^;;;
    어떠한 이유에서건 좋아하는일을 더이상 하지않거나, 못하게 될때 느끼는
   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못할 만큼 힘든것 같아요~

    다음에도 이야기 또 들려주세요~

    • BlogIcon 심플 2008/01/13 00:56 Address Modify/Delete

      별말씀을요~
      사실 잘 그려진 피겨는 아니에요.
      큰그림을 여기에 올리겠다고 축소시켜 놓아서
      조악해 보이기도 하구요^^

  11. BlogIcon 에코♡ 2008/01/13 01:20 Address Modify/Delete Reply

    노노~ 듣기 좋으라고 하는말이 아니라 절대 조악해보이지 않아요^^

  12. BlogIcon 백원 2008/01/13 03:29 Address Modify/Delete Reply

    그런 일을 하셨군요...!
    지금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친구지만, 의상 전공했던 친구를 옆에서 본 적이 있어 조금은 그 세계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.
    완전 문외한의 눈이지만, 그리신 스타일화(이렇게 부르는 거 맞나요?) 너무 멋집니다!
    앞으로도 패션에 관한 다양한 감각과 소소한 이야기들, 기대할께요. ^^

    • BlogIcon 심플 2008/01/13 04:13 Address Modify/Delete

      쑥스러움을 넘어 민망하기까지 ㅋㅋㅋ
      사실 이런 이야기들을 아무도 흥미있어 하리라 생각 못했거든요. 또 저에게는 예전의 일들이라서...